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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업계, 악취 저감대책 마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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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4년 10월 06일

[앵커]
올 상반기 대구염색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연말 통합환경허가제 이행까지 앞두면서 염색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까지 악취 배출시설을 신고하고
설비 운영대책도 제출해야 하지만
장기 불황에 시달려온 업체들은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호소합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염색산업단지,

올해 말 섬유 업종 환경오염시설 통합환경 허가제
이행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 환경부와 지자체에 악취 배출시설을 신고하고 저감 계획도 배출 등급에 따라 제출해야 합니다.

내년 5월까지 관련 시설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불황에 허덕여온 염색업계는 관련 조치를 위해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드는데다 특히 공장을 빌려 조업 중인 업체들의 경우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염색업체 관계자]
"(악취 저감설비 관련) 돈이 많게 들어가는 회사는 2억 - 2억5천만 원까지 들어가고 지금 엄청나게 경기가 나빠서 섬유업계 (가동률이) 70%밖에 안 되거든요. 전부 애로사항들이 많아요".

여기에 대구시는 그동안 염색공단에
지원해오던 악취 저감 시설을 위한
예산 지원을 올해 중단했습니다.

2005년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의 경우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해 입주업체의 오염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윤수진 /다이텍 기업지원센터장]
"안산시는 연초에 예산을 수립하라고 조례에 기재가 돼 있거든요. 근데 대구시는 급하게 (악취관리구역) 지정을 받다 보니까 조례에 별도 예산을 만들어서 지원하라는 내용 자체가 없어요".

악취배출시설 설치와 운영 신고를 하지 않으면 조업중단 조치가 내려지는 만큼 염색관리공단은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지원 요청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상규 /대구염색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순차적으로 구역별로 (악취 관리) 지정한 부분을 가지고 설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를 좀 해달라고 대구시나 관계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섬유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염색업계에 환경규제 강화와 중동 전쟁 확산 같은 대내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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