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정규 시즌 깜짝 2위에 오른 삼성라이온즈와 달리 프로축구 대구FC는 시즌 막판 강등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오늘은 순위 경쟁 상대인 전북현대와 대구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쳤는데요.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중요한 한판이었습니다.
빗속 만원 관중이 지켜본 역대급 승부 끝에 대구FC가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10위 대구FC과 9위 전북현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만났습니다.
초반 기세는 대구FC가 가져갔습니다.
전반 6분 홍철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세징야가 쇄도하며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전반 35분에는 문전으로 파고든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이탈로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전반을 2대0으로 앞서면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후반 전북의 반격이 매서웠습니다.
수비 위주로 나선 대구FC를 세차게 공략한 끝에 이영재와 안현범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급기야 후반 42분에는 문선민의 역전골까지 나오면서 대구FC의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대구FC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된 에드가가 세징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어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마지막 공격에서
에드가의 문전 패스에 이어 박세진이 극장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박세진 / 대구FC 미드필더 (결승 득점)]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첫 골인데 결승골을 넣어서 행복하고 좋습니다."
DGB대구은행파크를 가득 메운 대구FC 팬들은 기적 같은 승리에 열광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구FC는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전북을 끌어내리고 9위에 올랐습니다.
[박창현 / 대구FC 감독]
"최상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2주 동안 준비하면서 파이널라운드 들어가서는 더 이상 이런 어려운 경기를 안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피말리는 승부 끝에 전북을 잡고 기분좋게 정규리그를 마감한 대구FC,
강등권 탈출 전쟁이 벌어질 파이널B 스플릿라운드 다섯 경기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면서 K리그1 잔류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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