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의 신공항 입지 변경 검토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이달 말까지 의성 화물터미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입지를 군위 우보로 바꾸는
이른바 '플랜 B'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대구시가 최근 플랜 B에 대한 법적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미국 출장 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CG]
국책 사업에는 늘 떼쓰기와 억지가 따라붙는다며, 풀 수 없는 매듭은 잘라내야 하고 곪은 종기는
짜내야 완치된다고 적었습니다.
또 대구 미래 100년 사업들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힘차게 추진될 거라고 했습니다.
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이 이어지면 아예 공항 입지를 바꾼다는 플랜 B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대구시가 플랜 B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문 변호사에게 공동이전지 신청을 철회하고 당초 또다른 후보지였던 군위 우보로 위치를 바꿀 수 있는지 법적 자문을 의뢰했고 초안까지 받았습니다.
대구정책연구원도 우보로 옮겼을 때의 사업성과 연결 교통망, 편의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경북도와 의성군에 플랜B가 가동되지 않도록 이달 말까지 정부가 제시한 화물터미널 설치 방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화물터미널 입지를 놓고 국토부의
활주로 동측안과 경북도, 의성군의 서측안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추정 사업비도 경북도가 제안한 서측안은
2천 7백억 원, 국토부는 4천 3백억 원으로
차이가 큽니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사업비 검증과 물류 확장성을 논의할 실무협의를 조속히 열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지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 시장이 요구한 이달 말 시한 안에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대구시가 추진해온 특수목적법인, 즉 SPC 구성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번에는 플랜 B 시행 여부를 놓고 또 한번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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