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신공항 의성 화물터미널 입지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처음으로 의성에서 마련한 설명회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30분만에 무산됐습니다.
주민들은 화물터미널 입지로 활주로 서쪽을 요구하는 반면 국토부는 동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부가 의성에서 처음 마련한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장입니다.
주민들은 가장 핵심인 화물터미널 관련 내용이 빠진데 대해 항의하며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박정대/의성군 신공항이전지원위원장]
"환경영향평가 설명도 사실은 강제 조항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기 와서 한다는 얘기는
우리를 설득시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합니다."
주민 2백여 명이 썰물처럼 빠져 나간 뒤,
국토부 관계자가 텅빈 강당에서 설명회를 이어가지만 결국 30분만에 무산됐습니다.
의성 주민들은 당초 계획한 대로 확장성과 항공물류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활주로 서쪽을
화물터미널 입지로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제성과 군 작전성에서 앞선다고 판단하는 활주로 동쪽에 여전히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태진/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 팀장]
"의성 화물터미널 관련 부분은 관계기관 협의중에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내년에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그 부분을 담아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화물터미널 입지로 검토되는 활주로 동쪽과 서쪽을
놓고 국토부와 의성군이 유불리에 대한 시각차가 커
, 합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다음달 말까지
화물터미널 입지가 결론나지 않으면 신공항 사업 자체를 의성을 배제한 군위 우보면 단독 추진 방안
까지 제시한 상황이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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