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 협의회에서 신공항 건설 사업을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경북 지역 국회의원 사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지역 정치권과 대구시장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현안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
최근 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홍 시장은 특정 집단의 떼쓰기에도
대구시 주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경상북도와 의성군을 직격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앞으로도 신공항, 물 문제, 군부대 이전 등 대구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익집단의 억지와 떼쓰기에는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겁니다.”
의성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박형수 경북도당위원장의 반격도 이어졌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홍준표 시장님께서 떼쓰기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에 있어서 의성군의 화물터미널 위치에 대해서
하신 말씀이라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모두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홍 시장 사이
고성과 설전이 오갔습니다.
의성군이 화물터미널 입지 관련 정부안을 10월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신공항 입지를 군위 우보면으로 옮기겠다는 홍 시장의‘플랜B’방침에 대해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박형수 도당위원장은 물류단지 발전 가능성을 따져 입지를 정해야 한다며 갈등 책임을 의성에 떠넘기고 정부 안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요구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북이 신공항을 위해 군위를 내줬는데도 대구시가 일방통행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에 홍 시장은 군위를 다시 가져가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행정통합과 신공항을 둘러싼 시도 갈등에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현안 추진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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