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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K-배터리'로 전기 선박 산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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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9월 17일

[앵커]
전기 자동차에 이어 최근엔 전기 선박 시대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차전지 특화도시인 포항시가 우리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를 만들어 전기 선박 산업을 선도하겠다며 도전장을 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덴마크 에스비에르 항구와 5km 떨어진 파뇌섬을 오가는 300인승 여객선입니다.

항구에 정박하자 배 옆에서 문이 열리고 부두에 설치된 전기 충전기와 결합합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단 7분

100% 전기로 움직이는 이 배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소음이 거의 없어 북유럽을 중심으로 취항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5월부터 전남 목포에서
전기 여객선이 실증 운항 중이고 경기 가평에서는
남이섬까지 가는 250인승 여객선 동력을
전기로 바꿨습니다.

정부에선 2030년까지 500여 척을 전기를 비롯한
친환경 연료 선박으로 바꿔 탄소 배출량을
유류 선박의 30% 이하로 줄일 계획입니다.

포항시가 전기 선박용 배터리 산업에 뛰어든
제일 큰 이유입니다.

배터리 원료인 이차전지 관련 기반과 노하우가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김도경/ 포항테크노파크 해양산업팀장]
"포항은 이차전지 선도 도시이며 국내 최고의
R&D 기관이 집적된 도시입니다. 또한 해안에 인접한 영일만항 산업단지, 블루밸리 산업단지, 그리고 공항, 항만, 철도 등 우수한 산업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지역입니다."

포항시는 우선 10톤 미만의 소형 선박용 배터리
양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만 소형 선박 6만 5천 척이 있어
단기적으로 국내 수요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2030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우리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 공장과 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들어선
이른바 선박용 K배터리 산업파크를 영일만 산단 배후 지역에 조성할 예정입니다.

국내는 물론 선박 기술이 우수한 아이슬란드, 영국과도 기술, 정보 교류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정호준/ 포항시 배터리특구지원팀장]
"전기 어선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도 추진하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관련 법령과
규제를 정비하여 포항이 배터리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해사기구 IMO는 전 세계적으로 선박 운항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전체의 3.3%를 차지한다며 2050년까지 대기 중에 탄소가 쌓이지 않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 선박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커질 수 밖에 없지만 국내엔
관련 기준이나 제도가 미흡해 대책이 시급하다고 업계는 주장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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