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국내 치의학 연구의 중심축으로 삼기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을 추진 중인데요.
이르면 10월 설립 지역이 결정될 전망인데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유치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연구원이 치과산업 인프라가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대구로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통령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 사업,
대구뿐 아니라 천안과 대전, 부산, 광주 등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국회에서 포럼을 열고 대구 유치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2021년 기준 치과의료기기 산업 사업체와 종사자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곳이 대구입니다.
생산액도 3천 359억 원으로 서울보다 많습니다.
경북대를 포함해 대구의 치의학 관련 대학의 재학생은 2천357명으로, 유치 경쟁 지역 가운데
전문인력을 가장 많이 양성하는 것도 강점입니다.
[최재원 / 대구정책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기 때문에 치의학연구원이 들어오면 치과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강점이고요, 지역의 풍부한 병원이라든지 임상시험 기관, 역량, 이런 것들이 연계되면 치의학 산업이 더욱 도약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말 지자체 공모를 받을지, 공모 없이 특정 지역에 세울지를 결정하고, 다음 달엔 건립 지역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치의학연구원 설립 근거를 담은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설립 지역이 명시되지 않아 여러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지역 정치권과 대구시는 지역 설립 타당성을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치의학계와도 적극 협력할 계획입니다.
[강대식 /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동구을)] “치과대학 전통도 오래됐고 다른 치과와 치의학과 연계된 사업장들도 많고,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곳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과 이렇게 경쟁이 붙어도 대구는 조금도 뒤질 건 하나도 없다. 우리 대구가 그런 적합한 곳이라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겠나...”
유치전 과열로 지역 갈등도 우려되는 만큼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로 입지가 결정되도록 지역 정치권과 대구시의 정교한 대응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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