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이틀째인 오늘도 귀성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그리움을 가득 담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을 박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동대구역 대합실이 북적입니다.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들과 한시라도 빨리 이들을 보려고 나온 가족들입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마주하는 풍경들, 아이들에겐 이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양손 가득 선물 보따리에는 그리움을 가득 담았습니다.
[박혜은/대구시 수성동]
"이번에 한 넉 달 만에 가는데 부모님도 부모님인데 집에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어서, 매번 이렇게(선물)밖에 못 챙겨드리는데 제가 힘닿는 데까지는 부모님한테 최대한 잘해 드리고 싶고 항상 사랑한다고..."
북적이는 인파를 헤치고 달려온 고향길, 저마다 긴 여정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보고싶은 가족을 생각하면 들뜨고 설레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이보라, 배진호/충북 청주시]
"하루 동안 떨어져 있었는데 가족 다같이 모이고 싶어서 제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와이프 마중 나왔습니다."
"원래는 부모님이랑 같이 차례 지내고 했는데 떨어져서 시댁 식구들이랑 보내게 돼서 조금 걱정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고 그래요. "
[문현정, 이종호, 이민혁/서울시 송파구]
"이렇게 기차 타고 할머니 댁에 방문하는 건 아이들한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가족들하고) 근처에 맛집이라든지 카페라든지 가려고 해요."
버스터미널도 오가는 발길로 분주합니다.
딸과 손자들을 보러 청주까지 가는 길.
가방 안에는 이들에 대한 사랑이 한가득입니다.
[윤금채/대구시 수성동]
"음식 맛있는 거 많이 해서 가니까 마음이 설렙니다. 서준아, 서율아, 항상 건강하고 할머니가 사랑한다. 가서 맛있는 거 많이 해 줄게."
연휴 둘째 날인 오늘,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대구 경북을 포함한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연휴 기간 대구 경북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모두 352만 대에 이를 걸로 예측했고, 특히 모레, 추석 당일에는 최대 75만 대의 차량이 이동해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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