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 대부분 지역이
한여름 날씨를 보였는데도 오일장을 비롯한
전통 시장에는 제수품을 장만하려는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백화점에도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양병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과 대형 유통사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오일장
그래도 오늘은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추석을 이틀 앞두고 오전부터 제수품을
사러 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모처럼 띠는 활기 덕분에 상인들의 호객
소리도 높아집니다.
"제수용 사과 배 있습니다. 구경 한번
해보고 가세요."
경산시 하양읍의 낮 최고기온은 36.4도를 기록했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흘러내릴 정도지만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후손들의
정성은 꺾지 못합니다.
과일과 나물, 생선 등 이것저것 사다 보니
어느덧 양손에 들리는 봉지 수가 늘어납니다.
[정순덕/ 경산시 와촌면]
"모여서 형제들이랑 부모님이랑
같이 먹을 것을 생각하면 힘들지는 않고
땀은 나지만 즐겁습니다."
[김은주/ 경산시 진량읍]
"동서도 오고 삼촌도 오고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지짐(전)도 부쳐 가면서 송편도 빚고
해서 다 모인 가운데 행복하게 추석 명절
보내고 싶습니다"
백화점도 평소 휴일보다 더 붐볐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만날 가족과 친척,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경희/ 대구시 봉무동]
"추석을 맞이하여 시댁에 방문하는데
어머니도 계시고 아버지도 계시고 서울에서
아들도 내려오고 그래서 선물 하나 사볼까
해서 왔습니다."
고물가 때문에 대형마트에선 5만 원 미만의 저가형 선물 판매가 늘었지만 백화점에선
20만 원 넘는 고가의 선물도 잘 나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대구역을 비롯한 역과 터미널에도 고향을 찾아온 귀성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 취재: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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