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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팬클럽까지...칠곡 할매래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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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4년 09월 09일

[앵커]
할매 힙합의 본고장인 칠곡군에서는
할매 래퍼그룹 6개가 활동 중입니다.

특히 평균 연령 85살의 '수니와 칠공주' 그룹은 어느새 창단 1년을 맞았습니다.

광고와 캠페인 촬영에다 농산물 브랜드로도 개발되고,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입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ffect (힙합 공연)

칠곡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창단 1주년을 맞아 마을회관에서 이웃 주민들과
축하공연을 펼칩니다.

평균 연령 85살인 할머니들은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에만 70여 차례 출연했고 신문과 인터넷등에서 1500여 차례 기사로 다뤘습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외신들은
할머니들을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며
k-할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와 한국저작권 협회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의 요청으로 광고를 촬영했고
국가보훈부 등 정책 홍보를 위한 캠페인에도 출연했습니다.

[이옥자/ 칠곡 '수니와 칠공주' 래퍼단]
"여기 와서 웃고 즐기고 하니까 하다못해 치매도 없는 것 같고 좋은 것은 많아요. 운동도 되고 하여튼 간에 좋아요, 아무쪼록.."

또 '건강 담은 칠곡할매' 라는 농산물 브랜드도 개발됐고, 칠곡군에서는 텃밭왕언니를 포함해
6개 할매 래퍼그룹이 활동 중입니다.

팬클럽까지 생긴 할머니들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박점순/칠곡 '수니와 칠공주' 래퍼단 리더]
"힘닿을 때까지,여기 할매들 모두 건강만 따라준다면 1년이고 2년이고 더 하면 할 수 있는데 모르겠어요. 지금 저기(칠판에) 얄궂은 신곡, 영어로 돼 있어서 혀가 안 돌아가서 더듬고.."

의상과 액세서리는 물론 대형 케이크를 만들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지역민들도
할머니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한재홍/칠곡군 제과점 대표]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 건강하고 또 건강한 모습으로 저렇게 즐겁게 사시는 게 너무너무 보기 좋습니다."

할매 래퍼그룹이 전성시대를 구가하면서
칠곡군에는 할매문화관과 할매시화거리를 비롯해
실버세대를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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