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탄핵 표결에 불참한 지역 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그동안 집중보도해 드린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 사유화 의혹의 중심에도 국민의힘 현역의원이 있습니다.
대구시까지 나서 칼을 빼들었는데, DTL과 한국노총 간의 수상한 임대 거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엄중한 시국에도 관련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박가영 기잡니다.
[기자]
대구근로자종합복지관의 넓은 공간이 텅 비었습니다.
원래 이곳에 있던 건 인적자원전문학교.
일자리 창출 명목으로 한국노총이 대구시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기관인데 3년 전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 건물로 이전했습니다.
대구시가 무상임대해 준 공간을 두고 굳이 월 임대료를 내는 DTL로 옮긴 겁니다.
[한국노총 관계자]
"옛날에 DTL 건립되기 전에 잠깐 설립하는 과정에서 여기 잠깐 있었죠. 저기 설립되고 이제 여기 있을 이유가 없죠. 인적자원전문학교는 다 갔죠. 우리하고는 별개니까."
한노총이 DTL 공간을 빌려 진행하는 대구시 사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CG]
2층 감정노동자권익보호센터의 감정노동자 지원 사업, 대구노동권익센터 위탁 사업, 6층과 7층의 헬스장에서 운영중인 근로자 건강증진 사업까지.
매년 10억원 넘는 시민 혈세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상한 건 이 돈이 DTL로 흘러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CG]
취재진이 입수한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한노총이 6층 헬스장을 임대하고 내는 비용은
연 3,600만 원.
그런데 3배가 넘는 1억2,500만 원이 운동 시설과 장비 사용료로 나가고 있습니다.[OUT]
[스탠딩]
"여기 있는 운동기구들은 모두 대구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기구들을 사용하는 명목으로 매년 억대의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겁니다."
2층의 감정노동자권익보호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
[TR]
임대료를 제외하고 시설과 기자재 사용료가 매년 6360만 원에다 관리비 1500만 원까지 별도로 주고 있습니다.
DTL측은 정체 불명의 사용료가 무엇이고, 어디에 쓰였는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DTL 관계자]
"인테리어를 저희가 다 했습니다. DTL에서 다 이제 했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비용을 저희가 일부 계산을 해서 청구를 해 드리는 거고. 일단 유지·보수 관리도 이제 거기 나오는 수입으로 이제 충당이 되는 거죠."
보조금 지출 관련 서류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름은 당시 한노총 대구본부 의장이자, DTL 초대
이사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위상 국회의원.
혈세를 서로 주고받는 이상한 임대 거래를 두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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