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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늪' 빠진 유통업계, 구조조정 '몸부림'
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4년 12월 03일 19: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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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없는 내수 부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
바로 지역 유통업계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유일의 토종 백화점은
자산 매각에 나섰고, 그룹 차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대기업의 지역 점포도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수시장 침체로 지역 유통업계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대구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고, 하락 폭은 더 커졌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토종업체인 대구백화점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동성로 본점과 아웃렛을 포함한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가격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
""진척이 안 되는 이유는 서로 조건이 안 맞겠지요. 롯데가 매물을 쏟아 내놓으면 (매물이 더 늘어) 여러 가지 조건이나 기대하는 부분들하고 좀 안 맞겠죠".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롯데백화점은 매출 하위 점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점과 상인점, 포항점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점포에 대해서는
매각이나 재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상인점과 포항점 모두 흑자를 내고 있어 현재로서는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
"영남권 쪽에 있는 백화점이나 점포 아웃렛 지금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고려라는 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 않습니까,
현재 상태에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짓고 있는 타운빌라스 수성점도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점포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언급한 만큼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연말연시 내수와 소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유통업계 앞에 닥친 혹독한 겨울을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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