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대구의 아침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고
찬 바람도 불면서 겨울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얼마 안 남은 단풍을 즐기려는 주말 나들이객이 곳곳에 이어졌는데요.
겨울 채비를 위한 연탄 봉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 산책로가 오색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잔잔한 호수 위에도 단풍잎이 살포시 놓였습니다.
가지 사이로 번진 붉은 빛이 시민들의 마음을 훔칩니다.
이토록 화려한 풍경을 떠나보내는 게 아쉬워
카메라에.담아 봅니다.
[이계영 / 대구 지산동 ]
"11월 마지막이라 남은 (단풍) 잎이 약간 퇴색은 됐지만 아직까지도 아름다운 정취가 많이 남아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다른 한 쪽에선 벌써부터 겨울 채비가 시작됐습니다.
난방 취약 이웃을 위한 연탄기부 봉사,
지난 1일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9천 장, 30가구에 배달했습니다.
오늘도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탄 600장을 나릅니다
손수레를 끌고 골목을 쉼없이 오가지만 지친 기색을 찾긴 어렵습니다.
[ 조무형 / 경산시 진량읍 ]
"오늘은 두 가구만 배달을 직접 하게 됐습니다. 가을이 지나가고 추운 겨울이 다가오니까 노인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한분 한분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면 (좋겠어요)"
요즘 연탄 한 장 가격이 9백 원대까지 치솟아 이같은 도움의 손길이 더 고맙습니다.
[김윤자 / 대구 비산동]
" (연탄을 받은 지) 5년은 넘었지 싶어요. 연탄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놔줘서 감사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다음 주엔 겨울이 더 가까울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 비가 한 차례 온 뒤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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