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이번주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의 사유화 의혹을 연속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의혹의 중심에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위상 의원이 있습니다.
공천 당시부터 김 의원의 과거 전과를 두고
말들이 많았는데, 당시 판결문을 분석해보니,
저희 보도로 드러난 전횡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서류 접수 자체가 거부당했습니다.
과거 전과가 문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 났습니다.
면접도 없이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서
당선 안정권인 10번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유일준/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지난 3월)]
"10번 김위상, 64세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 써온 노동운동가 이십니다."
명단 발표 직후 시민단체들의 비난 성명이 잇따르자 국민의미래 공관위 관계자는 [cg]
공금횡령이나 폭력 전과 부분은 노조활동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무려 5가지,
[CG]
당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택노련 대구본부장이었던 김 의원은 근로자복지기금 중 1억 5백여 만원을 근로자 복지와
무관한 용도로 전용해 횡령했습니다.
택시 운전 기사 제복을 일괄주문하면서 납품업체로 부터 리베이트를 받았고, 노동조합의 조합비 2천 1백만원을 특정정당에 불법으로 기부하거나, 개인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까지 폭행해 1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OUT]
[택시업계 관계자]
"(택시 기사 제복비를) 인당 3만 원씩 받았는데 베트남산 기능성 티라고 하면서 한 벌씩 돌렸는데 그게 얼마짜리였냐 하면 7천 원짜리였어요. 2만 3천원을 칼질해 먹은 거잖아요."
논란 속에 김위상 의원이 결국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서 국민의힘 내 노동계 출신 당선인은 3명, 모두 대구.경북과 한국노총 출신입니다.
이 가운데 김형동 의원은 총선 당시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김위상 의원과 함께 DTL의 이사로도 3년 동안 일했습니다.
택시회사들로부터 돈을 각출해 지은 DTL에 아들의 사업체를 입주시키고, 친형 땅에 택시기사 연수원을 짓고, 이사장직을 측근에게
대물림한 일을 몰랐을까?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몰랐다면 이사 역할을 제대로 못한 거겠죠. 택시 연수원이라든가, 복지관(DTL) 사례를 전체적으로 보면 김위상 의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분이 아니다..."
DTL 사유화 의혹과 관련해 TBC는 김위상 의원측에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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