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한 육군부대에서 인솔자와 함께 주둔지로 가던 신병이 K-2 소총을 렌터카에 두고 내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민간인의 신고로 드러났는데요.
부대에서도 총기가 사라진 사실을 사흘동안이나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구암공원 인근 주차장입니다.
지난 8일 이곳에 주차된 렌터카 트렁크에 K-2 소총 한 자루가 들어있는 것을 업체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차량을 이용한 사람은 육군 50사단 소속의 부사관.
신병을 인솔하기 위해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한 건데, 인솔자와 신병 모두 소총이 실려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차에서 내린 겁니다.
"분실된 소총은 사흘동안이나 트렁크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차량이어서 하마터면 분실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경찰로부터 신고 사항을 전달받은 뒤에서야 현장으로 출동해 K-2 소총을 수거했습니다.
신병이 자대 배치를 받은 뒤 사흘이 지나도록 부대에서도 총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김지상 육군 서울공보팀장 "총기는 불출대장이 작성되어야 되고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화되어 있습니다. 현재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군인이 잃어버린 총을 민간인이 찾아준 황당한 사건, 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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