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2강에 진출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반 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한 보수 진영의 기대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행이 실제로 출마하면 앞으로의 대선판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문수, 한동훈 후보 2명으로 압축됐습니다.
탄핵 반대 표심은 김문수 후보에게, 탄핵에 찬성하거나 중도층을 고려한 표심은 한동훈 후보에게 각각 결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후보는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뒤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선언이 사실상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일화로 이른바 ‘반 이재명 빅텐트’가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함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반명 빅텐트 참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 승리를 위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더 큰 집을 짓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고려한) 경선을 할 예정으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좀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그것이 결국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다만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만큼, 오는 3일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어떤 후보가 선출될지에 따라 빅텐트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현 / 정치평론가 “오차 범위 내에 (지지율 격차가) 들어오게 되면 반 이재명 연대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은 되는 거죠. 만약 국민의힘의 단일 후보가 이재명 후보하고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최종적인 큰 빅텐트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스몰 텐트에 머무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거죠.”]
대선 후보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3일, 공직자 사퇴시한은 4일로,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에 따라 21대 대선도 격랑 속에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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