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온몸으로 그려낸 그림....'구족' 화가들의 전시회
권준범 기자 사진
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5년 04월 18일 16:08:15
공유하기
[앵커]
손 대신 입과 발로 그려낸 그림은 우리에게 어떻게 느껴질까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듯, 그들의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애인의 날 주간을 맞아 이른바 구족 화가들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 권준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몽마르뜨 언덕 위에 서 있는 꿈을 꿨습니다.

덩그러니 놓인 의자가 바로 나 자신입니다.

풍선을 매달고 가고 싶은 곳으로 날아가고 싶었습니다.

21살 꽃같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가 된 작가는 매일 손에 붓을 묶어 이런 그림을 그려 냅니다.

그림 속 낯선 얼굴과 마주하면 또 다른 얼굴이 보입니다.

거울을 통해 편견,차별,혐오의 시선이 드러납니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입에 붓을 물고 사계절을 담아냈습니다.

후두둑 차창에 비가 떨어진 순간을 포착한 작품은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을 맞아 수성아트피아가 마련한 '봄의 소리' 희망 기획전에는 중증 장애를 가진 작가 4명이 온몸으로 그려낸 작품 3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봄은, 시간이 가면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송진현/작가 "장애인 작가라고 불리기보다 저 사람이 작가인데 장애가 있더라, 이렇게 말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작품이 더 주목받고, 몸이 불편한 것이 작품에 스토리로 입혀질 수 있어서 훨씬 아름답지 않을까..."]

장애인보다 예술가로 평가받고 싶은 이들의 뜻깊은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계속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