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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신학기 독감 비상....후유증 조심해야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4월 18일 10: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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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새 학기 들어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독감을 앓은 후 후유증으로 횡문근융해증을 앓는 사례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의 한 어린이 병원.

이른 아침부터 대기 공간이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들로 붐빕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5살 김지우 양도, 며칠 전부터 열이 크게 오르고 기침이 이어져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효정, 김지우/ 대구 봉덕동 : “(유치원에서도) 돌아가면서 아이들이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언니도 있는데 격리를, 따로따로 (생활하게) 해야 할 것 같아서 옮기니까 좀 걱정이 많아요.”]

들쭉날쭉한 기온 변화 속, 독감 환자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14주 차 기준 대구의 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수는 16명.

4주 사이 두 배 넘게 급증했는데, 올해 유행 기준인 8.6명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전국의 의사 환자 수도 16.9명에 달했는데, 특히 외래 천 명 중 13에서 18세 청소년 환자가 56명, 초등학생도 54명 가까이 됐습니다.

대구에서도 개학 후 3천8백 명 가까운 학생들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한/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 "초중고생을 중심으로 학원 생활이나 학교 생활 하면서 집단적으로 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발열, 호흡기 증상들이 있을 수 있고요. 특히 위장관 증상. 구토 등 위장관 증상들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려되는 건 독감 후유증으로 횡문근융해증을 앓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은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이 갑자기 손상돼 근육조직의 성분이 혈액으로 새어 나가 생기는 질병으로, 근육통과 검붉은색의 소변을 동반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임상 증상 건수가 전국적으로 78건에 달해 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 :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장 기능 이상이 오거나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감염 후) 근육통이 너무 심하거나 걷기 어려워하거나 콜라색 소변. 특히 콜라색 소변이 나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독감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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