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탄핵심판 국면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놓고 민심은 극한의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범진보 대선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오늘은 이른바 '비명계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안녕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질문부터 먼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엔 호남행, 이번엔 대구입니다. 사실상 대선 행보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변]
지금 헌재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여기저기에서 조기 대선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렇게 보일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겠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지금 거의 정서적 내전 상태라고 할만큼 심각한 늪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국민들은 어떤 고민을 하시는지,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 분들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2. 비상 계엄 직후에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질 거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지지 하락세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민심의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최근에 여러가지 민심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이 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원내 다수당으로서 국정이 혼란스러울 때 국정 안정을 위해 민주당이 리드를 해주고, 폭넓게 국민들을 어루만져주길 바랐던 민주당이 여러가지로 기대에 못 미쳤다, 아마 이런데 대한 따끔한 질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3. 최근 들어 '이재명 일극 체제' 타파와 당내 통합 노력, 여러 차례 주문하셨는데요. 또 이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회동에 이어 김 전 총리님과도 자리를 가질 거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명계 끌어안기로 보이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요?
[답변]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또 차가운 부분이 있잖아요. 그 부분에는 그 동안의 민주당의 생명과 같았던 다양성, 민주성, 포용성 이런 것들이 많이 부족하다라는 국민들의 질책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풀려면, 현재 이 대표와 당 지도부들이 이걸 풀어내야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회복되지 않겠냐. 또 이 대표께서 지금 현재 이번 계엄과 탄핵을 이끌고, 국민들의 삶 자체를 도탄에 빠뜨린 이 헌법 체계를 어떻게 계속 가져가려 하느냐. 개헌에 관한 분명한 입장과 그림을 내놓아야 될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Q4.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는 정국에서 자천타천 대선 주자와 양당 모두 분권형 개헌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역구 의원과 총리를 지낸 분으로서 구상하는 개헌 시기와 지방자치 모델은 어떤 모습입니까?
[답변]
우선 저는 개헌은 불가피하다고 보고요. 국회가 논의의 중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빠르면 다음 지방선거가 내년에 있습니다. 지방선거 때 그 개헌안을 놓고 국민들의 승인을 받는 그런 절차가 가장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제왕적 대통령제를 확실하게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흔히 이야기하는 연방제에 버금갈만한 정도로 지역에 권한과 재원을 줘서 지역 스스로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이번 헌법에서 분명히 서로 못박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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