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문화예술발전소 열린수장고에서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희귀한 공연 포스터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문화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문화문화인)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1961년, 2.28 민주운동 1주년을 기념해 학도 예술제가 열렸습니다.
장소는 옛 한일극장 자리에 있던 국립극장입니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겹겹이 칠해 표현한 횃불에서 부정과 불의에 맞선 학생들의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흑백 사진 속 일상복 차림의 여성들.
국내 최초 국공립 현대무용단인 대구시립무용단원들입니다.
1982년 대구직할시 승격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정기공연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포스터 속 인물 표정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김기전/대구시립무용단 초대 안무자]
"80년대 직할시가 되면서 음악, 연극 다 제도화될 때니까 전국에 다 한국무용인데 현대무용단으로 한 것이 대구 최초예요. 대한민국 최초."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대구 지역에서 열린 공연 포스터 실물 14점과 이미지 2백여 점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군 사기앙양 단체였던 문총구국대의 신무용발표회와 흑백영화 포스터, 그리고 대가가 찍은 대가의 사진 넉 점도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수난의 시절, 우리나라 예술 문화가 대구에서 어떻게 꽃을 피웠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남지민/ 전시기획자]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기, 그리고 1970년대, 80년대를 넘어오면서 대구가 겪은 여러 수많은 역사의 사건 속에 문화예술도 그 시대와 함께, 문화예술 속에 그 시대를 품고 그것들을 문화예술로 표현했다는 것을."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생생한 그 시대의 공연을 증언하고 있는 '포스터로 본 대구의 문화예술' 전은 다음 달(3월) 30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3층에서 계속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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