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울릉도에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울릉공항의 안전 문제를 집중 점검했는데요.
어렵게 공사를 시작한 만큼 안전한 공항을 만들어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동해의 진주로 불리는 울릉도입니다.
우뚝 솟은 바위와 푸른 동해가 어우러진 신비의 섬으로 지난해 울릉도에 38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CG-TR] 2022년 코로나19 특수로 울릉도 관광객이 46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동안 관광객 수가 8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CG-OUT]
현재 수도권에서 울릉도까지 가려면 차와 배를 갈아타고 7~8시간이 걸립니다.
웬만한 동남아보다 더 오래 걸리는데, 이를 1시간 내로 줄이는 울릉공항 건설은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염원하는 주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입니다.
[이정태/ 울릉군 이장연합회장]
"엄청난 효과가 안 있겠나 싶고요. 울릉군에서 서울까지 왕복 2시간이면 되니까, 의료시설도 약한 부분에서는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하지만 최근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울릉공항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80인승 여객기가 겨우 뜨고 내릴 정도의 짧은 활주로와 맑은 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은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에 국토부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울릉공항에 활주로 이탈 방지 시설인 'EMAS'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 (포항남·울릉)]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다 그러면 지금까지 진행된 공사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는 겁니다.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대두된 만큼 국토교통부라든가 관계 상임위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철저하게 협의를 (해나가겠습니다.)"
최근 울릉군에서 1,200m로 설계된 활주로를 최소 1,500m로 연장할 것을 공식 건의한 만큼 국토부도 연장 가능성을 자세히 검토해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섬 공항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울릉공항, 안전성 논란으로 외면받는 공항이 되지 않도록 정부 대책이 시급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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