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춘'이 지났는데,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인데요.
그런 만큼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통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의지할 건 의자 속에 숨겨둔 촛불 하나, 폐지로 벽을 세워도 소용이 없습니다.
몸속을 파고드는 '한기'보다 무서운 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입니다.
[이판악/칠성시장 상인]
"(손님 오면)추운 줄 모르고 하지. 추운 날은 손님이 없는데, 그래도 손님이 오면 추운 줄 모르고 해요."
가림막이 설치된 행복정류장은 출근길 버스보다 더 복잡합니다.
살을 에는 칼바람에 거리 위 사람들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렸습니다.
[박성란/칠곡군 석적읍]
"아주 추워요. 너무 추워요. 될 수 있으면 집에 있고 싶은데 (병원에) 예약이 돼 있어서..."
올겨울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동안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이 온종일 영하권을 맴도는 추위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겠습니다.
[TR]
대구의 아침 최저 기온은 목요일까지 영하 9도가량을 보이다 금요일 영하 6도로 살짝
오르겠지만, 토요일에는 영하 10도로 다시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한파가 길게 이어지면서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구 팔거천, 지난달 23일 빙판 위에서 놀던 초등학생 1명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곳입니다.
가장 자리를 중심으로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주민]
"그날은 한 며칠간 얼었어요. 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가서 놀더라고...내가 뭐라고 했거든, 나오라고..."
[스탠딩]
"하천 하류에 물 막이보가 설치돼 보시는 것처럼 평소에도 유량이 적지 않은 곳입니다. 날씨가 추워져도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기 때문에
출입을 삼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수도관 동파가 우려되는 곳은 계량기를 보온재로
감싸고, 수돗물을 조금 틀어놓는 등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노약자나 심혈관질환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 활동 때는 두툼한 모자나 장갑을
착용해야 한랭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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