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연기했지만 중국에는 추가 관세를 발효해 지역 수출업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과 이차전지 소재 업체는 물론이고 미.중 무역갈등 악화로 지역 수출 업체 전반에 직간접적인 타격이 우려돼 수출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미루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25%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의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올해부터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미국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멕시코에서 미국에 들어가는 아이템들에 대한 부분들인데 그거는 저희가 파악을 좀 해봐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관세 부과되면) 결국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죠. 비용이 상승하는 이런 부분들이"
포항과 구미의 이차전지 소재와
부품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캐나다 현지에 연간 60만 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의 경우 전기차 수요 감소에 미국발 '관세전쟁'까지 겹치자 공장 준공 시기를 늦추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업체 관계자]
"현재는 저희가 (캐나다) 공장 준공이 시일이 좀 남은 상황이라 예의 주시하면서 지켜보고 있고 고객사들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대구.경북 기업들의 멕시코와 캐나다
수출 규모는 25억8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 비중의
5%를 넘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전장용 인쇄회로,
기계 장비류와 가전에 사용되는 철강 수출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대구는 멕시코에 인쇄회로, 자동차 부품 등, 글로벌 기업과 현지 생산기지에 납품하는 중간재 품목을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도 자동차, 가전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철강과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어서 최종적으로 미국에 수출되는 물량의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미국의 중국산 제품 10% 관세 부과에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중 수출은 물론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탄핵 정국에 따른 국가 리더십 공백이
대미 협상력 부재라는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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