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4년제 사립대학들이 대부분 올해 등록금을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학들은 10년 넘게 이어진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이 갈수록 심각해졌다고 항변하지만,
학생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역 사립대학 중 가장 먼저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나선 건 영남대학교입니다.
올해 등록금을 5.4%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8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영남대는 그동안 등록금이 동결돼
인재 양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서비스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강윤재/영남대 3학년]
"학생들 자체가 워낙 이제 다들 부족하게 생활을 하는데 거기에서 더 인상을 한다는 게 학생들 입장에서 당연히 부담일 수밖에 없고."
[이동영/영남대 4학년]
"매번 오른다 해놓고 또 안 오르고 있다가 이번에 오른 것 같은데 오를 때 되지 않았나 싶어요. 물가가 올랐으니까 등록금 오른 것에 대해서 크게."
다른 사립대 상황도 비슷합니다.
대구교대도 정원이 줄어들어 운영이 힘들다는
이유로 올해 등록금을 4.96% 인상하기로 했고,
계명대도 등록금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나머지 대학들도 인상률 조율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대학교 관계자]
"사실은 이제 등록금 동결로 인해서 여러 가지 물가 인상이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었죠."
국립대인 경북대도 등록금 인상을 검토했지만, 정부 방침에 발맞춰 결국 동결하기로 결정했는데,
역시나 재정난을 우려하며 서울대 수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지방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 인상에 나서면서 학생들은 물론 지역 가계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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