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공항 입지 변경 검토를
공식화했습니다.
의성군이 내세운 화물터미널 입지가 터무니없어
전체 신공항 사업의 지연이 우려된다며 당초 후보지 중 하나였던 군위 우보면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또 지난 주 재개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시장은 의성군에서 요구하고 있는
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즉 활주로 서쪽인 비안면 설치는 억지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화물기가) 군 활주로 위를 지나가야 해요.
이게 지나가는 것이 가능합니까. 전투기가 이착륙을 계속하는데. 여기서 계곡이야. 여기서 (화물터미널까지) 250미터를 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의성군 요구안을 수용하면 4천5백억 원이 든다며, 더 이상 협의하다가는 사업 자체가 표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지 수용도 수월하지 않을 거라며 화물터미널 문제가 해결 안 될 때를 대비해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플랜 B는 현재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면인 신공항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구상입니다.
홍 시장은 과거 신공항 후보지 중 하나였던 군위 우보 지역의 경우 산악 지형이 많아서 건설 단가가 높아지지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점은 12월로 예정된 국토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플랜 B로 갈 경우 개항 시기는 당초 2030년에서 2032년 12월로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신공항 특수목적법인, SPC 구성을 위한
사업 제안서 작성 용역과 관련해 SPC가 사업 주체인 경우 이자 비용은 14조 8천억 원,
대구시가 직접 사업을 대행하면 3조 1천억 원으로 적다면서도 고민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지난 주 재개됐지만 당장 이번 주 실무협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난달 23일 경북도에 전달한 대구시 최종안에 대해 관련 답변이 문서로 오지 않아 실무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설명입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대구시 최종안에 대한) 답변을 받고 난 뒤에
(행정통합) 실무 협의를 계속해라. 답변받기 전에는 실무 회의도 의미가 없다."
이에 경상북도는 협의와 조정을 하기도 전에 입장 표명을 강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신공항과 행정통합 두 현안을 둘러싼 대구시와 경북도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입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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