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서 열병합발전소가 벙커 C유 대신
친환경 연료인 천연 액화가스로 교체하기위해
서대구 산단에서 발전소까지
가스 배관과 정압관리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폭발과 화재 위험이 높은 가스 관련 시설이 들어오는데 대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서 복합유통단지가 들어선
성서 2차 일반산단 곳곳에
위험물 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성서열병합발전소로
천연액화가스 공급을 위해 설치하는 가스 배관과 감압시설 설치 공사에 반대하는 내용입니다.
벙커C유를 사용하는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내년 하반기 친환경 연료인 천연 액화가스로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며 가스공사에 천연가스 공급과 시설 공사를 맡겼습니다.
고압의 가스 배관 길이는 서대구 산단에서
용산동과 월성동 등을 거쳐 열병합발전소까지 8킬로미터로 지하 1.5미터 깊이에 매립됩니다.
배관이 지나는 지역은 5개 동에
5만 가구, 주민 12만여 명이 거주하고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도 있습니다.
[이종건 / 성서발전협의회 회장]
"많은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고압 가스 관로를 매설하게 된다면 혹시 모를 대규모 폭발사고로 인해서 지역 주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울까봐 (반대합니다.)"
가스 배관의 압력은 최대 64기압으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 압력보다
3천 배 이상이나 높습니다.
가스 배관 매립을 앞두고 가스공사는 최근
대구 성서공단 내 정압관리소 설치 부지
만 여 제곱미터를 매입했습니다.
정압관리소는 가스 감압 공급 시설로
유사시 가스 차단과 방출 기능을 하는데
주변 2백 미터 안에 용접 공장 등
120여개 업체와 산업시설 3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배용근 / 성서복합유통단지 입주 업주]
"바로 담벼락 하나(사이에 두고) 가스통 등지고 산소용접 하는 (상황입니다.) 기존에 있는 사람들 의견을 좀 존중을 해주고 공단을 살리려면 그 취지에 맞는 업체(시설)이 들어와야지.."
이에대해 대구시는 일반 도시가스 배관도
압력이 높으면 순간적으로 가스를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며 정압관리소가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대구시 관계자]
"안전은 관계 없습니다. 고압이라고 말하니까 위험성이 있다고 하는데 천연가스는 실제로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누출이 돼도 공기 중으로 전부 다 확산이 되는 이런 형태고..."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조만간
홍준표 시장 당선인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내세운
도심 속 가스 위험시설 설치 공사 중단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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