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젯밤 대구 동구의 횡단보도에서
폭 10미터 깊이 10미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사고는 지하철 안심역과
하양선을 잇는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 누수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REP]
오늘 새벽, 대구 동구 안심지하철기지창
주변 도로입니다.
왕복 6차선 도로 옆, 횡단보도가 있던 자리에
대규모 싱크홀 즉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인도에 서 있던 가로등은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머리 부분에 있던 전구는 산산조각났습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보도블록과 도로 일부가 땅 밑으로 완전히 꺼지면서 커다란 낭떠러지 같은 구멍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름과 깊이만 10m에 달합니다."
싱크홀 발생 당시 주변에서는 경찰관들이
교통사고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키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갔다면 차량이 자칫 싱크홀로
떨어질 뻔했습니다.
[INT/ 주영만 대구 안심지구대 경사]
"육안으로 깊이를 확인할 수 없고, 불빛을 비췄을 때도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었습니다."
대구 동구 괴전동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은 어젯밤 11시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인근 290세대가 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통신 선로도 일부 훼손돼
긴급 복구 작업에 들어갔지만,
정전이나 가스 누출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인근 안심역과 하양선을 잇는
복선전철사업 공사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김영철 복선전철사업공사 감리단장]
"(집중호우 등으로) 위에 있던 상수도관의 이음부가 탈락이 됐어요. (이 때문에) 누수가 생기다 보니까 토사하고 용수하고 같이 터널 쪽으로 함몰이 돼서 내려오다 보니까 싱크홀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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