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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쉬기' 기본수칙..요원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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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1년 05월 18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주 홈플러스와 관련해
어제(17일)도 추가 확진이 속출했습니다.

재난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야만 했는데요,

아프면 쉬고 검사받는 기본수칙을 지켰더라면
검사 대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홈플러스 경주점에 근무하는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15일입니다.

열흘 전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지만 병원과 약국을 다니면서 계속 근무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주시가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마트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면서 보건소와 임시 진료소가 마련된 시민운동장은 온종일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홈플러스 경주점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천에서 3천 명,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면 쉬기'는 방역의 기본 수칙이 됐지만
노동 환경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 마트산업 노동조합 관계자]
"5,6년 동안 인력 충원이 안 되고 오히려
감축 인원이 너무 많다 보니까 2,3명 정도의 몫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요. 일이 힘들어요.
병가를 가지 않는 이상 더 힘든 경우도 많아요."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거나
취약계층 노동자일수록 아파도 쉬기가
더욱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신은정/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
"부서장 재량 하에 바로 휴가를 줄 수 있도록 한다든지 이런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으면 현장에서 사실 내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일들이 통상적으로 아무리 증상이 있을 때 쉬어라 하더라도 지켜지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지난달 말 엑스코에서 열린 그린에너지엑스포에도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행사에 참석한 6천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면 쉬고 검사받는 권리를 보장하는
직장 문화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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