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옷 피하고 삼각근 주사" 백신 제대로 맞아야

긴 옷 피하고 삼각근 주사 백신 제대로 맞아야

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1년 04월 09일

[앵커]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백명대로 급증하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대유행이 오기 전에
최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하는데 무엇보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겠죠.

접종현장에서 지켜야할 접종 요령을
한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구 동구와 달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도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예진을 마친 어르신들이 의료진 안내에 따라
상의 단추를 풀고 어깨를 드러낸 채
화이자 백신을 맞습니다.

이처럼 단추를 풀지 않고
긴 소매를 걷어올린 채 백신을 맞게 되면
제대로 된 접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정다운/간호사]
"오실 때 되도록이면 반팔 입으면 좋고 그게 어려우면 어깨가 보일 정도로 내릴 수 있는 옷이나 걷을 수 있는 옷을 입으면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 백신을 엉뚱한 데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접종지침에 따르면
백신의 정확한 접종부위는 어깨 바로 밑 삼각근.

근육을 통해 백신이 몸 속으로 퍼지는
화이자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가장 근육이 두꺼운 삼각근이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아래인 삼두근 쪽으로
백신을 맞는 경우도 많은데,
전문가들은 신경이나 혈관에
손상을 줄 위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삼각근이 근육량도 가장 많고 근육 안에 있는 혈관들이 크지 않으니까 거기에 투약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가장 효과를 잘 볼 수 있는 투약법입니다."

또 의료진이 반드시 장갑을 낄 필요는 없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선 접종전에
손 소독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접종 뒤 38.5도 이상의 고열이 있다면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역당국은 혈전 생성 논란으로 접종이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시점은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이번주말 쯤 발표할 방침입니다.

TBC 한현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