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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점검 보름만에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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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0년 11월 26일

최근 전동 스쿠터 추락사고가 발생한
대구 지하철역 승강기는
보름 전에 안전검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안전기준을 통과하고도
전동스쿠터의 충격을 견디지
못한 걸로 드러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사고가 난 승강기입니다.

승강기 아래쪽 문턱에 설치된
문 이탈방지장치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전동스쿠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충격을 버티지 못한 겁니다.

취재 결과 이 승강기는
보름 전인 지난 9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정기검사를 통과했습니다.

[김승룡/한국승강기안전공단 문화홍보실장]
"동일한 조건으로 충격을 가했을 때 버틸 수 있는 구조물을 현장에 그대로 설치하게끔 돼있거든요. 그게 그대로 설치가 되고 거기에 대한 안전인증 표지가 부착돼 있는 걸 보고 설치 상태 등을 확인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승강기 문은 체중 65kg 성인 2명이
시속 10km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보듯이
성인이 타면 약 2백 kg에 이르는
전동스쿠터의 무게와 속도라면
이탈방지장치가 버티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안전기준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단순히 문 교체를 넘어 내부 재설계를 거쳐야 해
법 개정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스스로 주의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여기다 고령의 이용자 혼자
전동스쿠터를 조작해 승강기를
타기도 쉽지 않습니다.

[브릿지] 사고가 난 승강기 구간입니다.
전동휠체어나 스쿠터를 탄 승객이
승강기를 이용하려면선 문과 가까이 붙어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실제로 조작 미숙으로 문과 부딪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튼이 설치된 벽면부터
승강기 문까지 거리는 불과 40센티미터,

사고가 난 전동스쿠터의 전장이
1.3미터인 점을 감안하면 승강기 문 앞까지
바짝 붙어야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박준연/휠체어 장애인 활동보조인]
"직접 조종하시는 분 같은 경우 문을 누가 잡아줘야지 충돌을 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데 안잡아주면 부딪히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장애인편의법에는
장애인 승강기 스위치를 설치할 때
0.8미터 이상 1.2미터 이하 높이 기준만 있고
문과의 거리에 대한 기준은 없는 실정입니다.

전동스쿠터의 승강기 추락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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