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사립고에서
1학년 학생 180명이
재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중간고사 시험문제 7개가
시중 문제집의 문제를
거의 그대로 베껴 출제됐기 때문인데요.
교장은 출제 과정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구시 북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달 26일 1학년 학생들이 치른
통합사회 과목의 시험지입니다.
대구교육청과 해당 학교의 조사 결과
1번부터 7번까지 객관식 문제가
EBS 개념 완성 문항편의 시험 문제와 같거나
일부 문항은 보기 순서만 바꿔 출제됐습니다.
CG 1
실제 출제교사가 EBS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교재의 문제와
시험지의 7번 문제를 비교하면
보기 순서만 다를 뿐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CG 2
이는 시판되는 참고서의 문제를 전재하거나
일부 변경하여 출제한 것에 해당돼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지침을 어긴 것입니다.
[대구 00고등학교 관계자]
"절대로 이것이 선생님이 의도성을 가지고 특정 학생을 위해서 시험 문제를 출제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해당 교사는 EBS 교재의 문제가 좋아
시험 문제로 출제했다고 해명했지만,
학교장은 출제 과정의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해당 학교는 이런 사실을
학부모가 항의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스탠딩]
"문제가 된 학교에서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7문제를 새로 출제해
1학년 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재시험 날짜는 오는 11일,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
"(1학년) 학생들 대부분이 이 시험(재시험)에 어이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험 친지
오래돼서 (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
교사의 어이없는 시험문제 출제 실수로
애꿎은 학생들만 재시험을 치르게 됐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