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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60% 건강이상,정밀검진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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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0년 10월 30일

[ANC]

위험한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건강 이상 판정을 받았는데요.

그런데도 예산이 없어서
상당수가 정밀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REP]

10년 동안 구급대원으로 활동했던
정한현 씨는 지난해,
행정직에 자원했습니다.

지난 2012년, 자신보다
덩치가 큰 환자를 옮기다 다친
허리의 통증이 심해졌기 ?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구급대원이 된 정 대원은
디스크 판정을 받고도
현장근무를 이어왔지만
결국 행정직으로 근무하게 돼
아쉬움이 큽니다.

[INT/ 정한현 대구소방안전본부]
"나도 남을 도와주고 싶고, 봉사하고 싶고,
희생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 있지만...이제 몸이 안 좋으니까 겁이 나는 거죠. 몸이 따라주질 못하니까..."

[t-cg]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대구 소방관 2천 5백여 명 가운데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정을 받은 대원은
1,810명으로,
전체 검진 대상자의 72%나 됐습니다.

경북에서도 검진대상자의 59.3%인
2,408명이 건강이상자로 분류됐고
이 가운데 직업병 관련자도
620명에 이릅니다.
[out]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 순이었고
인명 구조와 함께
늘 사이렌 소리에 노출되는
직업 특성상 난청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대원들도 많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건강 이상 진단을 받고도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정밀 건강 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 때문입니다.

[trans-cg2]
건강 이상자 가운데
정밀검진을 받은 비율은
대구가 24.1%, 경북이 22.8%로
10명 가운데 2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INT/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
"국고 지원도 물론 확대해야 하고요, 소방공무원 복지법 상 정밀건강진단 실시를 아예 의무조항으로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의 건강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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