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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찾아 충주까지...불안한 북부 지역 산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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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0년 06월 05일

안동을 비롯해
경북 북부지역 산모들이
산후조리를 하러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조리원 문을 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경북 북부 최대 병원인 안동병원입니다.

병원 6층에 산후조리원이 있는데
지난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1년 가까이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시설 공사는 끝났지만 개장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부지역
산모와 가족들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이 병원에서 출산한
한 산모 가족은 갓난 아기를 데리고
조리원을 찾아 충주까지 가야 했습니다.

[안동병원 이용 산모 가족]
"조리원은 안동병원이 안 된다고 하니깐
충주로 갔어요. 혹시 아기 머리가
흔들리면 안 되니깐 상당히 긴장이 많이 했죠."

문제는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에 산부인과는 물론
산후조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지난해 안동 지역 출생아 수는 890여 명,

그런데 안동의 산후조리원은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2곳으로
수용 인원이 26명에 불과합니다.

안동으로 영주나 문경 등
인근 지역 산모들까지 오는 것을 감안하면
조리원이 없어 아이 낳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안동시의회는 이에
안동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건립 추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우창하/안동시의원]
"안동시의회 연구회와 같이 용역을 줘서
이 부분을 타당성을 검토해서
정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울진과 상주, 김천에
공공산후조리원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도청 신도시가 있는 경북 북부 지역은
건립계획이 빠져 있습니다.

[클로징] 경상북도가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도청이 있는 북부 지역 산모들은
여전히 불안한 원정 조리 출산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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