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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영웅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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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0년 04월 02일

[ANC]
대구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전국 각지의 소방 영웅들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한 달 넘게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썼던 이들은 복귀하면서도
대구 시민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박정 기자가 대원들을 만나봤습니다.

[REP]
확진자가 수백 명씩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전쟁터 같았던 대구.

불안에 떨고 있는 환자들을
다독이고 치료 시설로 옮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119 대원들과 구급차가
대구로 집결했습니다.

행여 가족들이 말릴까 알리지도 못하고
지원을 온 소방대원은 오히려
차분하게 격리와 거리두기를 따라 준
대구 시민들에게서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규현/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시골에 계신 부모님한테는 따로 말씀을 안 드렸어요, 혹시나 걱정하실까봐... 대구 시민 분들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환자 이송에만 전념할 수 있게 배려를 잘 해주셔가지고, 감염에 대한 그런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감염의 두려움과
때로는 극도의 피로감과 싸워야 했지만
경남, 충남, 서울까지 전국으로 환자를 옮긴 이들은
그저 담담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김석곤/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저는 당연히 제가 한 번은 여기 와서 생활하고 대구 시민의 아픔을 좀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돼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대구까지 왔습니다."

지난 2월 21일부터 지금까지
대구로 지원 온 소방 대원은 797명.

많게는 하루 5백 명이 넘는 환자들을
이송했는데, 어제 마지막 임무를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만도 하지만 정작 코로나 종식 선언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는 영웅들.

출동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감사 인사 한 마디가 벅찼다며,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장환/전북 정읍소방서 소속]
"환자 분들을 이송하면서 환자 분들이 또 표정들이 밝으시더라고요. 그런 모습 보면서... 아, 이 위기가 금방 또 지나가겠구나... 대구 시민 여러분, 힘내시고, 화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소방본부는 떠나는 이들에게
지역민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지만/대구소방본부장]
"가시는 길, 안전하게 돌아가시고... 대구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구는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코로나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끝까지 제 역할을 해 낸 이들이 있어
우리는 바이러스를 이겨내리라는
희망을 확신합니다.

[구성-지원 근무 대원들]
"대구 시민 힘내자, 대한민국 화이팅!"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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