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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인-잃어버린 거장, 변월룡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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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0년 01월 09일

[ANC]
한국 미술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과 함께
근대미술의 또 다른 획을 그은
한인 작가 전시회가
대구에서 첫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태어나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간
변월룡 화백,변 화백의 작품은
그가 눈 감고 나서야 고국의 땅을 밟았습니다.

문화문화인 박정 기잡니다.

[REP]
평양의 한적한 아침을 담은 풍경,
피리 부는 소년들이
소나무에 올라타 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작은 도시를 그린 그림에도,

유라시아 곳곳을 돌며 남긴
풍경화에도 어김없이 소나무가 등장합니다.

연해주 유랑촌에서 태어난
고려인 화가 변월룡은
러시아 최고의 미술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인 최초로 교단에 섰습니다.

평양미술대학 학장으로
북한 미술계 재건에 힘쓰다
정치적인 이유로 추방당한 뒤,
변 화백은 고국을 그리워하며
한반도와 인접한 연해주에서만 자생하는
소나무를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한-러 수교를 넉 달 앞두고
눈을 감은 변 화백, 그의 작품들은
이제서야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INT.김진혁/관람객]
"이런 큰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오늘 행복했습니다. 러시아 지방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그 중에 대표적인 작가인 변월룡 화백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한반도 독립의 순간을 전해 듣고
억압 당한 조선인들이 풀려나는
역사적인 풍경을 그린 작품 '해방'.

작품의 주제부터 색채, 소재까지
변월룡 화백은 고집스러울만큼
한인 그 자체였습니다.

[INT.김창호/대구 신세계갤러리 수석큐레이터]
"평생을 고국을 그리워하며 그 애환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남기셨어요. 그래서 우리들이 정감 있는 그런 부분들도 확인을 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을 같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평생을 경계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천재 화가, 변월룡 전은
다음달 3일까지 대구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립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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