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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바빠 카톡 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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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9년 12월 04일

[앵커]
카톡에서 가족을 사칭해 사기를 치는
피싱범죄가 일년새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에다
이름까지 같다 보니
감쪽같이 속을 수 밖에 없는데요.

TBC 대구 한현호 기자가 카톡피싱 예방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며칠 전 대구에 사는 50대 A씨는
딸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습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야 한다며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찍어 보내 달라는 내용입니다.

딸 이름에다 사진도 같다 보니
별 의심없이 비밀번호까지 알려준 A씨는
딸과 연락이 닿은 뒤에야
메신저 피싱임을 직감했습니다.

가까스로 카드 결제는 막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 걱정에 떨고 있습니다.

[메신저피싱 피해자]
"제가 바보같다는 느낌, 내 방까지 들어와서 사기를 치는구나, 말하자면 얼굴에 가면을 쓰고 들어오는 거잖아요, 제 신상이라든가 이게 노출이 됐을까봐, 털렸을까봐 불안하죠."

이처럼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직접 송금이나 신용카드 정보와
상품권 핀번호를 가로채는
카톡 피싱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T-CG] 올해 대구에서 메신저 피싱은
지난 해보다 250% 급증한 201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도 5억 4천만 원으로
3.6배나 늘었습니다.

포털 주소록이나 SNS관계망에서
피해자의 가족관계 등을 파악한 뒤
사진을 도용해 자녀 행세를 하기 때문에
40-50대를 중심으로 감쪽같이
사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 번 피해를 보면 회복이 힘들고
범인들이 대부분 해외에 있어 검거도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손재우/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포털 사이트와 연계된 주소록을 통해 피싱 대상자를 물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포털 사이트 로그인 시 해외 로그인 차단이나 2단계 인증, 새로운 기기 알림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해외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프로필 사진에 지구본 모양이 뜨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통화가 어렵다면 간단한 퀴즈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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