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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이상한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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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19년 11월 14일

대구시민원탁회의 폐지론이 일고 있다는
소식,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원탁회의 핵심기구인
운영위원회 구성을 보니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대구 시민원탁회의,
지금까지 열린 17차례 회의 모두를
특정업체가 행사 대행 용역을 도맡아 왔습니다.

지난해에도 1억3천4백만 원의
용역비가 시민 세금으로 지급됐습니다.

(cg)이 업체 홈페이지의 스태프와 네트워크 소개 항목에 등장하는 두 이름,

알고보니 대구시민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입니다.

부위원장은 2년 임기의 위원을 연임 중입니다.

[업체 관계자]
"(홈페이지에 소개한 이들은) 지역 네트워크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은데..."
"협력 관계 이런 건가요?"
"네, 그런 부분일 수도 있고요."

부위원장과 해당 위원은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건 사실이지만, 운영위원회는 업체 선정에 관여하지 않는 만큼 어떤 이득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g)관련 조례에는 모두 15명인 민간 운영위원을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공모로 뽑도록 돼 있지만 정작 명단을 보면 이게 맞는지 의심스러운 이도 많습니다.

사모펀드 투자를 진행하는 조합들의
협의체 임원도 포함돼 있고, 소속 단체나 업체가 대구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경우도 상당숩니다.

이렇다보니 대구시의 입김에 휘둘려
의제 선정이나 정책 반영 같은 핵심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는 출석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연임까지 되는 실정입니다.

[조광현 /전 시민원탁회의 운영위원]
"저하고 같이 2기 운영위원 하셨던 분 중에
회의 한 번도 참여하지 않고 얼굴도 못 본
분이 3기 (운영위원)에 있더라고요..."

[송기찬/대구시 시민소통과장]
"(출석률이 저조한 위원들에게) 저희들이 (연임) 의사를 물었습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그러한 의지가 있었고, 그래서 아마 연임이 되었습니다."

시민원탁회의가 연간 수억 원씩을 쓰고도
폐지론에 직면한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tbc 박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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