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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에서 신라 회사 사상 최초 행렬도 새긴 토기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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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9년 10월 17일

경주 쪽샘고분에서 출토된 토기에서
신라시대 그림으로는 처음으로
행렬도가 발견됐습니다.

행렬도 그림구성이
고구려 고분 벽화와 유사해
신라와 고구려의 관계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주 쪽샘 44호 돌무지덧널무덤을 둘러싸고 있는
북쪽에서 출토된 천 500년 전 토기에서
신라 회화 사상 처음으로 행렬도가 발견됐습니다.

긴목항아리의 깨진 파편에 새겨진 문양은 크게 4단으로 나누는데 3단에 다양한 인물과 말, 사슴 등이 연속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앞에 말을 탄 사람과 말들이 보이고
그 뒤에 바지와 치마를 입고 춤을 추는 사람들 이어서 활을 든 사람이 사슴과 멧돼지를 사냥하는 모습, 마지막에 말 탄 사람 즉 주인공이 있습니다.

무용과 수렵을 묘사한 그림과 주인공이 탄 말 앞뒤에 개로 보이는 동물은 고구려 고분 벽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대홍--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사]
"주인공을 가장 크게 묘사한 부분 또 주인공 앞에 따르는 개의 표현 등이 고구려 안악 3호분의 대행렬도라든지 무용총의 수렵하는 장면 또 무용하는 장면과 굉장히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호석 주변에서 출토된 그릇 받침대에 그려진 말 문양도 눈길을 끕니다.

갈기와 발굽, 관절 등이 지금까지 말 그림 가운데 가장 생생한데 몸통의 격자 모양은 갑옷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쪽샘에서 2009년 출토된 말 갑옷을 10년에 걸쳐 보존 처리해 오늘 처음 공개했는데 갑옷에 단 비늘 모양의 네모난 쇳조각 즉 소찰을 격자 모양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종훈-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편(소찰) 자체 하나하나가 전부 네모이기 때문에 이걸 전부 (말이) 다 두르게 되면 격자의 모양을 띠게 되는 그런 형태를 띠고 있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행렬도와 제사 관련 유물 110여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시신과 부장품 발굴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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