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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다핀 항일의 꽃 '태극단'
입력 : 2019-09-18 17:47
취재부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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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말 대구 10대 소년들이 만든 비밀 결사 조직인 '태극단'을 아십니까? 일제의 감시를 피해 조직을 만들었지만 밀고돼 단원들이 모두 체포됐고 4명은 모진 옥고끝에 순국했습니다.

조국 독립을 위해 생사를 넘나든 항일 소년들을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금은 대구문화재단으로 사용 중인 옛 대구 상업학교 본관입니다.

1923년, 일제가 실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건립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말인 1942년, 이 건물에서 공부하던 10대 학생들이 조국 독립을 염원하며 비밀 결사 조직을 만들었는데 바로 '태극단'입니다.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에서 영감을 얻은 단장 이상호가 20여 명의 학생을 모아 독립 운동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독립운동은 시작도 못 하고 단원 전체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완진 독립지사/'태극단' 생존 단원]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데 '고다마'라는 일본 형사가 교무실에 와서 우리가 붙잡혀 갔어요.

소지품도 챙기지 못하고 그냥..."

단장 이상호 등 핵심 인물 4명은 모진 옥살이 끝에 순국했고 숭고한 항일 정신은 모교인 대구 상원고등학교 옆 기념 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광복 직후 숨진 이상호 단장의 장례식은 해방 후 첫 사회장으로 치러졌는데
[CG-IN]
'가련한 혁명 소년, 옥고로 얻은 병으로 목숨을 거뒀다며 애도 기사가 실렸습니다.


[CG-OUT]

[브릿지]
기념탑 뒤에는 태극단원 26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1년여 동안 힘들게 조직을 갖춘 단원들은 안타깝게도 결단식을 앞두고 밀고로 모두 체포되는 운명에 처합니다.

태극단 추념식은 단원들이 결단식을 위해 앞산에서 회합을 가진 5월 9일을 기념해 매년 거행하고 있습니다.


[이상곤/대구 상원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어린 학생이 주동이 되어 조직적으로 결성된 독립운동으로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태극단 애국지사님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재조명 될수 있도록 학술 세미나, 학생 독립운동기념일 지정 등을 통해..."

어린 나이에도 조국 독립을 위해 의연히 일어선 '태극단', 독립운동의 원대한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은 항일의 꽃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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