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뉴스는
우리가 국사책에서 배웠던
신라시대 불교순교자 이차돈과
관련된 단독보도로 시작합니다.
경주박물관에는 이차돈의 순교설화등이 적힌 순교비가 있는데요.
순교비가 발견된 경주 금강산에서
이차돈의 묘로 추정되는 석실묘와
사당터를 찾아내 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병훈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이차돈순교비는 817년 신라 헌덕왕 9년에 세운 비석으로 이차돈을 북산에 장사지내고
사당을 세웠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여기서 북산은 현재 경주 금강산인데
일제 때 이 순교비가 발견됐다는
백률사로 가는 금강산 등산로 중간에서
건물 기둥을 받친 주춧돌 3개가 발견됐습니다.
주춧돌 옆에 다듬어진 석재도
깨어진 채 발견되었는데
경주박물관에 있는 이차돈순교비를 받쳤던 받침돌로 보입니다.
박방룡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이차돈순교비의)가장 밑은 폭이 70센티미터인데 (받침돌이)양쪽으로 10센티미터 정도 여유가 있다고 봤을 때 이 바위 위에 이차돈순교비가 있었다는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주춧돌은 이차돈 묘 앞에 있던
사당의 기둥을 받친 것으로 보이고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기와편들도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바로 뒤로 도굴된 신라시대 석실묘는
지상식 묘실에 가로 2미터 세로 4미터 크기 등으로 볼 때 이차돈이 순교한 527년 무렵 6세기 초의
양식으로 이차돈의 묘가 분명하다는 설명입니다.
박방룡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입지하는 조건이나 돌방무덤(석실묘)의 구조라던가 이런 것들을 볼 때 거의 부합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이차돈 사인의 묘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차돈의 묘로 추정되는
석실묘와 사당터가 확인된 곳은
백률사와 직선으로 100여미터 거리로
위치나 모든 조건이 문헌기록과도 일치합니다.
박홍국/위덕대박물관장(신라고고학 전공)
"초석이나 기와 그리고 가공석으로 된 받침, 바로 북쪽에 있는 무덤 등을 종합해 볼 때 이 자리가 바로 이차돈의 무덤과 (사당,순교비가 있던 곳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이차돈의 추정 묘와 사당터를 찾아 낸
박방룡 원장은 오늘(어제) 경주문화포럼에서
이를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정식으로 학계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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