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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철폐 초복 개시장에 퍼진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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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9년 07월 12일

[ANC]
오늘은 초복인데요.

전국 3대 개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중인 칠성시장에서
개 식용을 반대하는 동물 보호 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회원들은 개시장 폐쇄를 촉구했고
상인들은 생계대책 마련을 주장했습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 SYNC]
"대구 칠성 개시장을 즉각 철폐하라! 철폐하라!"

[REP]
동물 보호 단체가
개 식용 문화로 죽어간 반려견들의
넋을 기리는 영정과 국화를 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분실한 반려견을 도살장에서
발견했다는 한 회원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INT] 최문희/동물 보호 단체 회원
"많은 아이들이 죽어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고... 대구에서는 칠성시장에서
많이 죽어나간다고 생각하니까 (폐쇄해야 합니다.)"

초복인 오늘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의
회원 백여 명이 대구 칠성시장에서
개시장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INT]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대구가 생명의 도시로 거듭나게 대구시가 결단을 내려서... 칠성시장 관계자들과 합의를 잘 하셔서, 개 도살 이런 업소들을 다 폐쇄시키고 더 이상 그 곳에서 개들의 비명이 나지 않게..."

이들 단체는 초복을 맞은 개시장 골목을 직접 행진하며 개 식용 철폐를 호소했습니다.

이들의 거리 행진을 지켜본
시장 상인들은 무거운 표정입니다.

업종 전환을 하고 싶어도
생계수단이 막막한 형편입니다.

[INT] 식당 업주
"국화꽃 들고 저러니까 눈물이 나잖아요.
마음이 찡하네요. 우리도 동물을 좋아하는데,
그런데 어떡해요, 직업이 이건데...
먹고 살려고 여기 가게가 들어선 건데...
대책을 세워주고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겠지만..."

전국 3대 개시장 가운데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시장이
차례로 폐쇄 수순을 밟은 상황,
칠성 개시장에 대한 폐쇄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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