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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훔쳐갔다 중소벤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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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9년 04월 25일

[앵커]
대구 첨복단지의 중소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미국에 법인을 둔 무역업체가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외 판로를 열어주겠다고 해
기술 정보를 제공했는데
국내에서 다른 카피제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기술 도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머리카락보다 가는 바늘이
제품 헤드에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얼굴에 두드리기만 하면
통증 없이 약물 등을 피부 표면에
전달해 주는 제품입니다.

대구의 벤처기업 '유바이오메드'가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는데
당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를 모았습니다.

미국 법인의 A 중개무역업체는
2013년 이 제품의 납품과 판매를 희망했고
그 다음 해 인수합병까지 제안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뒤부터
이 제품과 똑같은 카피제품을
경기도 B 업체가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바이오메드와 B업체의 제품과
기술문서를 비교해 봤더니 거의 똑같습니다.

기술문서는 부품 치수가 소수점 자리까지
일치하고 사용 방법도 판박입니다.

자연히 똑같은 기술이라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알고보니 B업체는 유바이오메드에
인수합병을 제안한 A업체로부터
제품 헤드를 공급받아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엄년식/유바이오메드 대표]
"마케팅을 빙자해서 인수합병을 하겠다고 해서 기술 유출이 모두 일어나게 되었고 그것을 1년 뒤에 알았을 때 완전히 저희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 막막했습니다."

지난 해 5월 특허심판원은
B사의 디자인 특허는 무효라는 심결을 내렸습니다.

중소벤처기업청도 기술 도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
"저희 변호사하고 같이 동행하고 의견을 참고하자면 기술 자료가 조금 유출된 부분이 어느 정도 있는 걸로 좀 보이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업체는
기술을 훔쳤다는 유바이오메드 주장은 거짓이고 도리어 본인들의 상표를 도용당했다며
경찰에 고발해 기술 도용 의혹은
법적 공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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