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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첨성대..곳곳에 고도의 내진설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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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11월 19일

경주 첨성대는
두차례 강진에도 부분적인 변형이 있었지만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조사를 해봤더니
첨성대 구석구석마다
고도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돌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BC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첨성대는 9.12 경주지진 전까지
중심축이 20센티미터 정도 북쪽으로 기울고
상단 정자석도 두 곳의 모서리 부분이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경주지진으로
중심축은 2센티미터 더 기울고
정자석 모서리도 5센티미터 정도
이격이 심해졌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그 후
첨성대에 지진 가속도계 등을 설치해 놓고
지난 2월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4.6 규모 지진 때 계측한 결과
개구부까지 자연석 등으로 채운 적심이
지진가속도를 감소시켰음을 확인했습니다.

첨성대 상단의 우물 정자 모양 정자석과
몸통 중간을 가로지른 장대석 또한
내진설계임이 드러났습니다.

김덕문/국립문화재연구소 안전방재연구실장
"적심이 지진 진동에 대해 어느 정도 감소시켜주고 내진성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았던 지진 현상에 의한 변형 이런 역사적인 중요한 사실들을 담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용도를 알지 못했던
불국사 석축과 석굴암의 튀어나온 돌못도
같은 내진설계였음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십자먹을 이용해 무게중심을 잡고
부재를 쌓은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이처럼 고도의 내진설계로 쌓은
첨성대지만 경주 지진 이후 변형이 더 심해져
같은 규모 지진에도 큰 피해가 우려돼
석가탑 해체복원을 참고해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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