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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들도 국채보상운동에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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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02월 21일

어제는 일제 강점기
대구에서 발의돼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졌던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지 111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국채보상운동에
신분상으로 가장 낮은 계층이던
불교 승려의 20% 정도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cg>
1907년 3월 7일 대한매일신보에 난 기사입니다.

불교연구회가 통상회를 열어
국채보상에 대해 전국 각 사찰에 통기해
일반 승려들의 참여를 독려하자는 내용으로 150여명이 결의에 참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 후 경기도를 시작으로 평안북도까지
전국의 승려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50개 사찰에서 1,277명의 승려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충청도에서는 승려의 80%가 참여했고
전국적으로도 20%의 승려가 참여한 것인데
최근 한국근현대사학회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이승윤/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학예사
"기존에는 굉장히 낮은 사회적으로 취급받지 못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나도 하나의 당당한 국민으로서 나라 살리는데 동참할 수 있다라고 하는 분위기가 승려들을 이끌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cg>당시 대한매일신보는 금강산의 건봉사가
4월 9일 봉명학교 이름으로 175명이
많게는 2원에서 적게는 2전까지 의연금을 냈고, 경북 문경의 김룡사도 이듬해 5월 16일
12명이 출연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불교계가 구심점도 없던 시절에
승려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전국적으로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국채보상운동 연구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창옥/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이제까지 연구는 전국적으로 얼마나 일어났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느냐 모금은 얼마이냐 이것만 중심이었는데 이 연구는 종교계가 과연 어떻게 국채보상운동에 기여했을까 살피는 것이죠. 전국으로 보았을 때 보이지 않았던 지역적 자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본에 진 나라빚 1,300만원을
2천만 동포가 3개월 동안 담배를 끊어 갚자는
취지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당시 신분상 가장 낮은 계층이던
승려들이 대거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은
이 운동이 전국민이 참여한 구국운동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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