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에서
휘발유통을 든 남성이
모노레일을 타려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범죄 의도는 없었지만
15년 전 2월 대구지하철 참사를 떠올리게 한
소동이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
소방차 10대가 출동해
소방관들이 역사로 들이닥칩니다.
잠시 뒤 역사에서는 흰색 기름 통을 든
30대 남성이 경찰들에 둘러쌓여
모습을 나타냅니다.
[현장씽크-경찰]
"보세요. 본인 때문에 얼마나 많이 놀랐어요 지금. 기름통 들고 내려가세요."
이 남성은 휘발유 4리터가 든 통을 들고
개찰구를 통과하려다
역무원 제지를 받았습니다.
남성은 차량용 기름을 들고 간다,
차도 집도 없다며 횡성수설해
역무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대봉/대구도시철도공사 수성못역 역무원]
"왜 기름통을 들고 타냐 이야기하니까 차에 넣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차 있는 곳에 가 볼 수 있게냐고 하니까 차가 없다고 하셨어요.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신분증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횡설수설하셔서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역사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귀가할 때까지 따라갔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열차 내 폭발물과
인화성 물질 반입 금지법을 몰라 벌어진 단순 소동으로 끝났지만 시민들은
15년 전 2월 방화로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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