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이
맛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부 학교의
영양사와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접 뇌물을 받고
급식업체 선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급식업체에 매수돼
질 떨어지는 급식을
하게 했다는 게 충격적입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
최근 4년동안 한 업체의
급식이 제공됐습니다.
질이 좋은 편도 아니었지만
이 업체는 뒷거래를 통해
급식공급을 유지해왔습니다.
이 업체는 영양사에게
천 3백만원, 학교 운영위원
에게 천4백만원을 건넸습니다.
그 대가로 영양사는
업체 선정을 도왔고 검수과정에
편의까지 제공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전혀 몰랐죠 새 영양사한테 조심하라고".
[S/U]"문제는 급식 비리에 학부모가 직접 개입했다는 겁니다 금품을 제공받은 학부모 운영위원은 심사 과정에서 해당업체에게 최고점을 주며 선정을 도왔습니다".
또 다른 영양사는
학교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전화로 급식소위원회
명단을 촬영해 해당업체에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강신욱/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영양사와 운영위원이 선정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고
접근해 금품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금품을 주고 받은
급식업체 대표와 영양사,학부모등 12명과 위장업체를 설립해
급식입찰에 참여한 18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이처럼 학교급식 비리는
수법이 다양해지고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감사와 급식업무 유경험자로
구성된 인력을 심사단에 참관시켜 감독할 계획입니다".
단체 급식을 하는 학교는
대구에만 450여곳,이번에
새롭게 업체선정심사에 참여하는
20여명이 학교급식비리를
근절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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