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기말고사 답안지를
고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고
기말고사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교육청은 답안지 관리 부실 등을 살피기 위해 해당 학교에
감사팀을 파견했습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어제부터 기말고사에 들어간
대구 수성구의 모 사립중학교,
하지만 시험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1학년생 1명이 교무실 창고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OMR 답안지를 고쳤기
때문입니다.
83점이던 도덕은 97점으로,
65점이던 기술가정은 90점으로 올린 겁니다.
오늘 아침 교사들이
교무실 창고의 문이 열린 게
이상해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학생은 시험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하다가
교무실 창고에 답안지가
보관돼 있다는 다른 학생들의
말을 듣고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중간고사) 성적이 상위권에 있는 앱니다. 본인에게 물어보니까 어제 시험을 너무 못쳤대요. (학교로선) 지금까지 전혀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학교측은 남은 시험을
다음주로 연기하고 해당 학생은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허술한 시험
관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해당학생은 교무실 한쪽 문이 열려 있었다고 진술했고
답안지가 있던 목제 캐비넷은
학생이 힘을 주자
쉽게 부서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병조/ 대구 동부교육장]
"학교측의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혹시 있다면
감사팀이 나가서 확인한
다음에 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지난달 학생부 조작 파문에
이어 대구에서 또다시 터진
이번 사태,
[클로징]오로지 결과만 중시하는 학력과 입시전쟁 속에서는 되풀이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TBC 박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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